옻칠정보모음 구채옻칠이야기3 : 왜 옻칠을 하려고 하는가?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목재를 이용하여 목적하는 용도의 모양으로 제작한 다음 표면을 사포질로 마감한 상태(칠하기 직전의 상태)를 백골이라 부른다. 목재의 주성분은 셀룰로즈이며, 나무가 베어져 건조된 목재일 지라도 나무가 살아있을 때의 고유의 성질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으며, 목재나 섬유, 종이의 주성분인 셀룰로즈는 사용 중에 건조하거나 습할 때 수분을 흡수하거나 내뱉으면서 원래의 성질대로 트거나 뒤틀림을 발생하며, 수분을 15% 이상 흡수할 때 썩기 시작한다. 

칠은 백골이 사용 중에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오염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칠에서 오는 질감과 색상의 유려함을 즐기기 위하여 마감으로 칠을 하는데, 어떠한 질감을 갖는 칠로 마감할 것인가에 따라 그 제품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옻칠은 나무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게 막아주고, 옻칠이 가지는 고유의 기능성을 혜택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다른 도료와 차별화되는 명품 도료인 것이다.

선사시대부터 옻칠은 국가에서 관장하였으며, 일반 서민들은 사용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누구나가 그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옻칠이 가지는 선영성(얇은 도막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깊은 광택을 갖는 특징)은 서양 사람들이 옻칠제품을 동양의 신비로 바라보는 이유이다.

화학도료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콩기름(대두유), 참기름(참깨유), 들기름(들깨유), 아주까리기름(피마자유), 동백기름(동백유), 오동나무기름(동유) 등 , 식물성오일을 발랐다. 그러나 식물성기름은 수분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오래 되면 나무에 영양소로 작용하여 곰팡이가 펴서 검게 변한다.

화학도료로는 어떤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든 수성은 아크릴이나 우레탄레진을 사용하고, 유성은 2액형 우레탄이나 에폭시페인트가 주종을 이루며, 광경화형으로 사용되는 아크릴이 있다. 이들은 산업용으로 대량생산되며,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간혹 옻칠을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문: 백화점 명품코너에 가셔서도 비싸다고 하시나요?

답: “...........”

문: 당신이 만든 그 제품에 일반 페인트를 칠한 것과 옻칠을 한 것의 가격 차이는 몇 배나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 “열 배?”

문: 그 제품에 옻칠을 하는데 옻칠 값은 한 배도 안 됩니다. 다만 당신의 수공이 들 뿐이지만, 이제 옻칠을 누구나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구채옻칠”입니다. 그래도 옻칠이 비싸다고 보십니까?

답: “........”

“옻칠의 존귀한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옻칠을 향유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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