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정보모음 구채옻칠이야기2 : 옻칠의 유통현황

중국(Chaina)은 “도자기”의 나라이고 일본(Japane)은 “옻칠의 나라”이다. 한국(Korea)은 “고려청자”일까? 서방사람들의 누에 비친 국가적 이미지였을 것이란 생각이다.

중국은 대량의 옻칠이 생산되는 국가이고, 일본은 사전의 의미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 옻칠산업이 아주 발전된 나라이다.(Japane의 사전적의미는 “옻칠하다”이다.)

국내에서 채취되는 옻칠은 최근 인건비의 상승과 가격이 저렴한 수입 옻칠로 인하여 점점 채취량이 저조하여 전통의 맥이 끊어질 현실에 처해 있다.

소규모 업자들에 의해서 국내에 유통, 판매되는 옻칠은 생산지 표시와 품질에 대한 인증 표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유통구조의 현황은 저가의 수입산 옻칠이 자칫 고가의 한국산 옻칠로 판매되더라도 사전에 규제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재 우리 나라는 옻칠에 대한 공업규격조차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옻칠산업분야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매년 증가하는 옻칠 수요는 대량의 수입산 옻칠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입산 옻칠의 가격은 거의 일방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국내산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옻칠을 비롯하여 중국과 베트남에서 거래되는 옻칠은 현지의 유통업자들에 의해서 증량시키기 위하여 이물질을 혼입한 칠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물질의 혼입은 칠이 부패되어 쿠린내가 나며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폐유와 같은 고비점 이물질을 첨가한 옻칠이 확인되었으며, 베트남산 옻칠이 중국산으로 둔갑하거나 중국산에 혼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동차 폐유를 혼입한 옻칠을 그대로 사용했을 경우에 제품의 저하는 물론이고, 중금속의 오염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옻칠은 민간인 유통체계에 의한 수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정확히 옻칠의 품질 등급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 한국산 옻칠: 한국내 생산자는 강원도 원주와 마천에 몇 분이 전부이다. 최근 지역산업육성산업의 일환으로 참옻나무특화산업을 추진해온 충북 옥천에서 2015년 처음 생산되어 옻칠산업의 미래가 기대되지만, 옻칠은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누구나가 쉽게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서 염려스럽다.

한국산 옻칠의 판매 가격은 생산량의 절대 부족으로 그 판매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거래 가격은 생칠 기준으로 1 ㎏당 약 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수입산 옻칠: 수입업체로부터 수입되어 생산지 표시와 품질에 대한 인증 표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판매 현황은 저가의 수입산 옻칠이 자칫 고가의 한국산 옻칠로 판매되어도 사전 규제할 수가 없으므로 한국산 옻칠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수입산 옻칠에 대한 품질 검증이 없으므로 품질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수입산 옻칠의 실제 거래 가격은 중국산 옻칠은 1 ㎏당 50,000~70,000원에 거래되며, 일본산 정제칠은 2㎏에 33만원 정도이므로 165,000원이다. 캐슈넛쉘액은 국내 브랜드로 제품화되어 500g에 5,000원에 판매되므로 1 ㎏당 10,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옻칠처럼 고유한 기능성이 없다. 이와 같이 1 ㎏당 옻칠의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하면 가장 비싼 원주산 옻칠은 일본 정제칠의 약 4배 정도이며, 중국산 옻칠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 옻칠의 유통현황의 문제점:

- 국내에서 사용되는 옻칠의 소비량과 가격 그리고 유통 구조 등의 조사를 통한 유통 현황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근대적 유통 환경이다. 가내 수공업 규모의 생산체제하에서 생산되는 한국산 옻칠은 전문적인 판매체계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수입산 옻칠 역시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산과 수입산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표기 없이 판매되고 있다.

둘째, 제품의 신뢰도 상실이다. 옻칠이 수입되는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품질 검증이 없다. 그러므로 수입산임을 표기하고 품질에 대한 등급을 규정하여 등급 표기와 함께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산 옻칠 역시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생산 이력의 부착과 함께 확실한 품질을 보장 받아야 한다.

셋째, 비합리적인 가격 형성이다. 매년 증가하는 옻칠 수요는 대량의 수입산 옻칠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입산 옻칠의 가격은 거의 일방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국내산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런 까닭으로 옻칠 가격은 시장 형성에 의한 가격이 아니라 때에 따라 변화되는 가격에 수요자가 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므로 전문기관의 생산가격에 준하거나 가격의 현실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저급의 옻칠이나 이물질이 혼입된 옻칠이라 하여도 옻칠의 분리, 분석, 정제과정을 거쳐 품질 등급이 높은 옻칠을 제조함으로써 까다로운 전처리 과정이 필요 없는 규격화 옻칠의 제조기술이 요구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연구를 꾸준히 개발하여  1) 옻칠의 품질등급을 규격화 하고, 2) 규격화된 옻칠을 생산하여 누구나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3) 옻칠의 까다로운 건조특징과 알레르기유발특성을 완화한 다양한 옻칠을 개발하여 이를 사업화 하기 위하여 2009년 ㈜더나인칼라를 설립하였다.

일반 페인트에 비하여 다소 고가여서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에 명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힘들고 고된 길로 여기며 무쇠소뿔처럼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