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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14-02-20 

전 세계 페인트 중에서 수성페인트는 어떤 이름을 붙였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용한 비히클(Vehicle)은 수성아크릴과 수성우레탄이다. 이 둘을 기본으로 다른 첨가제를 첨가하여 도막의 물성을 개선하고 옻칠중합체를 분산시켜 기능성을 부여한 것이 수성아크릴형 옻칠 투명이고, 수성우레탄형옻칠 투명이며, 여기에 다양한 칼라의 안료를 첨가하여 채색용 옻칠이나 단청용 옻칠을 제조한 것이다.

비히클(Vehicle):도료를 구성하고 있는 기초성분

 

수성아크릴형 옻칠: 수성아크릴과 옻칠다량체를 조합한 친환경옻칠도료로서 가장 대중적인 칠이다수성바니쉬나 수성스테인수성접착제(목재종이), 아크릴물감섬유코팅제그림물감, 건축물의 내외장과 인테리어 등 에 칠하는 수성페인트라 함은 어떤 상표로 상품화되었더라도 모두 다양한 종류의 수성아크릴이 주성분이다

목공실에서 DIY가구에 칠하는 대부분의 수입 수성페인트도 거의가 수성아크릴이 주성분이다우리는 아직도 비싼 가격에 수입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내곰팡이성 페인트는 중금속제제나 유독한 화학제품을 첨가하여 기능성을 부가하고 있다지구상에서 천연물로 강력한 항균력과 내곰팡이성을 갖는 것은 옻칠뿐이다게다가 방충성방염성내수성경도 및 접착력이 탁월한 수성아크릴형 옻칠이 수입도료보다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무엇을 사용할까선택은 자유다

흔히 묻는 질문에 물을 얼마나 타야 하는지 묻는다. 공장에서는 좀 빡빡하게 출하한다. 진하면 물을 타서 쓰면 되지만 묽으면 진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빡빡해서 붓칠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면 물을 3~5% 정도 타면 묽어지며, 스프레이할 경우에는 10~20%를 타서 칠한다. 그러나 물을 너무 많이 타면 도막이 얇아서 여러 번 칠해야 하며, 남은 도료를 방치하였을 때 분산상태가 깨져서 성분분리 현상이 일어나 못쓰게 되는 일이 생기니 희석한 도료는 새 페인트 통에 붓지 말고 그날 다 소모해야 한다.

 

수성우레탄형옻칠: 수성우레탄형 옻칠은 수성아크릴형 옻칠보다 가격이 약간 높지만 아크릴보다 고무질 성격이 강하며, 높은 온도에 견디기 때문에 마루바닥이나 한지장판, 식탁용으로 권장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수성아크릴형 옻칠과 동일하다.

 

단청용옻칠: 우리 민족의 한옥과 구들문화는 어느 민족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건축양식이다.

단청(丹靑)은 우리 고유의 목조건축물에 문양을 그려 넣어 장식함으로써 건축물을 장엄하고, 비바람과 곰팡이나 해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여 내구성을 높이는 목적을 가지며, 목재의 보기 흉한 부분이나 결함을 감추는 역할도 한다.

단청의 색()은 오행설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나 화려한 색체는 무기화합물인 금속산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화려한 색깔은 비소, , 수은, 크롬 등의 중금속산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안료가 가지는 독성에 의하여 곰팡이나 병충해로부터 목재를 보호할 수 있었다. 무기화합물인 금속산화물은 안정한 분자구조를 갖고 있어서 햇빛에 오래 노출되어도 색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금속에 의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고유한 색채를 가지면서도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은 유기안료를 선택하다보니 견뢰도가 무기안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약하며, 독성이 있는 중금속안료를 사용하지 않아 병충해로부터 목재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은 제외되었던 것이다. 또한 목재의 방부, 방충의 목적으로 도료에 첨가하는 화학물질이나 중금속화합물은 비바람에 유출되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하였다.

옻칠은 도막자체가 항균, 방부, 방충, 방염기능이 탁월한 기능을 나타내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천연물이다. 방부, 방충기능을 담당했던 중금속안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안료를 사용하면서 전통 천연재료인 옻칠을 사용하여 그 기능을 대신하게 하자는 것이 옻칠단청을 연구하게 된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옻칠은 건조되면 색이 어둡기 때문에 안료를 섞더라도 채도가 떨어지고, 일부 단청용안료와 결합하여 다른 색을 나타내며, 여름철 기후조건에서만 건조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동안 단청은 다양한 변화과정을 거쳐서 내려왔지만 안료를 목조건축물에 고정시키기 위한 접착제로 아교를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폴리졸이라는 수용성 아크릴계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다.

흔히들 화학제품이라고 터부시하지만 눈만 뜨면 온 우주가 화학물질인데 아교와 폴리졸이 무슨 차이겠냐만 관건은 무엇이 더 친환경적이며, 햇빛과 비바람에 오래 버텨주는 물건이냐를 따져야 할 것이다. 아교는 다루기가 불편하고, 물에 약한 단점이 있다. 반면에 폴리졸은 안료와 상용성도 좋고 접착력도 있어서 아주 좋은 재료이다. 그러나 수분에는 역시 약하다.

단청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안료와 접착제를 혼합하여 단청안료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러나 일부 안료들은 은폐력이 약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내밀한 방법들을 개발하고 비밀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안료가 분산이 잘 되고, 입자가 세밀하여 도말이 잘 되고(은폐력이 높고), 잘 가라앉지 않게 만든 페인트를 현장에서 손수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기술자들인 것이다. 그러나 도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이는 한계가 있으며, 기술적인 결핍들이 전통방식이라는 허울로 그동안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다. 남대문 사건이 발생한 이유에 대하여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남대문 사건을 계기로 고질적인 폐습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단청현장에서 제일 중요한 사안은 은폐력이 높아 도말이 좋게 나오고, 붓 발림이 좋아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문양을 완성할 수 있는 단청용도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작업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 페인트제조회사는 고유의 색깔을 나타내고자 은폐력이 약한 안료를 단일로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다양한 첨가제들을 사용하여 안료를 잘 분산시키고, 안료가 쉽게 가라앉지 않게 하며, 견뢰도가 높은 안료를 선정하여 페인트를 제조하고 있다.

단청용옻칠은 비히클(Vehicle, 도막을 형성하는 성분과 용제)은 수성아크릴형 옻칠에 견뢰도가 높은 단청용 안료를 사용하여 문화재나 사찰의 단청용으로 개발한 옻칠이다.

햇빛에 노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으며, 수분에 잘 견디는 수성아크릴에 고중합옻칠과 안료를 혼합하여 단청용 전용의 15색상(지당, , , 뇌록, 하엽, 육색, 주홍, 장단, 양록, 양청, 석간주, 다자, 삼청, 황토, 골드펄)과 투명을 더하여 16종의 단청용 옻칠을 만들었다. 옻칠에 의해 채도가 약간 떨어져서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을 우리에게 준다. 단청용옻칠은 2013년 초에 YTN science(2013 2 13일 방영다큐 한국사 6회 한국역사의 놀라운 재조명)에도 방영된 바가 있는데 화염에도 강하다.

화염에 강하고수분을 밀어내고접착력이 강하며햇빛에 견뢰도가 높은 안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퇴색이 안 되며현장에서 문양묘사만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지만 단청인들은 사용하기를 아직 꺼려하고 있다오랜 관행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또한 역사가 오래지 않은 제품을 믿고 사용한다는 것은 모험이란 사용자측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다세월이 해결해 줄 것이다용기 있게 먼저 사용하고 있는 몇 분이 있어 20여 군데의 사찰과 목조건축물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불화, 민화용 물감으로도 인기가 높다.

 

수성 채색용 옻칠은 수성아크릴형 옻칠 투명에 견뢰도가 양호한 안료(노루표조색제)를 안료를 배합하여 은폐력이 높으며, 고상한 칼라의 30색을 제조하였다물론 옻칠의 특성을 갖고 있어 썩지 않고 곰팡이 안 나고좀벌레 먹지 않고퇴색되지 않는 채색용 옻칠로 그린 작품의 수명은 얼마나 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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