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정보모음 구채옻칠이야기15: 상온경화형옻칠

상온경화형 옻칠은 옻칠장에서 건조시키는 과정 없이 칠하기만 하면 페인트처럼 건조되는 옻칠이다.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페인트처럼 그대로 사용하거나 페인트와 같이 제공하는 전용용제로 희석하여 여러번 나누어 칠하면서 취향에 따라 색상의 농담을 조절할 수 있다. 미리 다른 곳에 칠하여 연습한 다음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그대로 칠하면 너무 색깔이 짙어서 2회 칠하면 암주합색이다. 칠하는 방법은 전통 규격화옻칠과 동일하며, 건조방법만 다르다.

전통규격화옻칠이나 상온경화형 모두 복잡한 정제과정과 가공과정을 통하여 옻칠의 알레르기를 크게 완화하고, 건조성을 대폭 개선한 칠로서 일반 정제옻칠과는 개념을 달리하는 칠인 것이다.

상온경화형의 단점은 초기 경도가 약하다. 원래 옻칠은 표면경화가 되었다 하더라도 내부경화가 서서히 진행되어 보통 1개월 정도는 경화가 진행되어 연필경도가 3H~ 6H에 머무른다. 그러나 초기 경도가 약하여 최소한 1주일 정도는 실온에서 숙성시켰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옻칠장을 필요로 하지 않아 계절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통옻칠의 혁명이 아니겠는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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